[FT스포츠] 제10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다음 달 2일 전라남도 영암군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정상급 기사 16명이 참가하여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기원은 지난 15일, 이번 대회의 세계프로최강전 와일드카드로 한국 바둑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진서 9단은 2022년 제8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하여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국내 선발전을 통해 4명의 본선 진출자를 결정했다. 김명훈·박민규·강승민 9단과 최광호 6단이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으며, 랭킹 시드를 받은 박정환·변상일 9단, 디펜딩 챔피언 신민준 9단, 그리고 와일드카드 신진서 9단까지 총 8명이 출전한다. 특히 최광호 6단은 이번 대회가 입단 후 첫 세계대회 출전으로, 국내 선발전 결승에서 베테랑 원성진 9단을 꺾고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중국에서는 판팅위·왕싱하오·자오천위 9단이, 일본에서는 이치리키 료·이야마 유타·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대만에서는 쉬하오훙 9단과 라이쥔푸 8단이 참가한다. 본선은 16강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대회 첫날 3일에는 16강과 8강, 4일에는 4강, 5일에는 결승전이 열려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대회는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제10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올해 2천500만 원이 증액된 1억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1천500만 원이 오른 4천만 원이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 국수산맥 아마바둑대축제가 강진군과 신안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3일과 4일 이틀 동안 전남 강진군에서 열리는 국제 청소년 바둑대축제에는 국내 선수 340명과 중국, 태국, 과테말라, 미국 등에서 출전을 희망한 160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경쟁한다. 또한, 신안군에서는 전국 여성 및 전남 동호인 바둑대회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의 10주년을 맞아 미국, 프랑스, 튀르키예 등 외국인 아마추어 바둑인을 초청하여 특별 이벤트 대국도 함께 열린다.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영암군, 강진군, 신안군, 전남교육청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한편 대회는 2014년 원년대회부터 2017년 4회 대회까지 국가단체전으로 열렸으며, 2018년 5회 대회부터 개인전으로 전환되었다. 개인전으로 전환된 이후 첫 우승자는 박정환 9단이었으며, 이후 변상일 9단(7회), 신진서 9단(8회), 신민준 9단(9회) 등이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6회 대회에서 천야오예 9단이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