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국체대)이 2025년도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각각 1위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4년 11월 2일 충북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는 2025년도 양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이 펼쳐졌다. 이날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남자부 2차 선발전에서 배점 합계 94점을 획득한 김우진은 91점 김제덕(예천군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는 김선우(코오롱엑스텐보이즈)가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 멤버였던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73점으로 5위에, 2016 리우 올림픽 2관왕 구본찬(현대제철)은 58점으로 12위에 랭크됐다.
지난 10월 29일부터 진행된 2차 선발전은 기록 경기와 토너먼트 리그전을 치러 각 순위에 따른 배점을 부여하고 출전 선수 64명 가운데 20명을 추려 오는 2025년 3월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다시 치른다. 3차 선발전에서 통과한 남녀 8명을 2025년 국가대표로 동계 강화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추후 평가전을 가려진 각 3명의 남녀 선수는 내년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양궁선수권에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기존 국가대표 선수들을 누르고 염혜정(경희대)이 총점 90점을 쏴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2023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혼성·단체)을 차지한 염혜정의 뒤로는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강채영(현대모비스)이 88점으로 2위, 김수린(광주시청)이 3위를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 멤버들 중에서는 남수현(순천시청)이 77점으로 5위, 전훈영(인천시청)이 76점으로 7위에 올랐고 파리 여자 양궁 3관왕 임시현은 11위(62점)로 통과했다.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은행텐텐양궁단)은 8위(74점)에 올라 3차 선발전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김우진이 내년 열릴 3차 선발전과 평가전 등을 통과할 경우 통산 15년째 양궁 국가대표로 활약하게 된다. 1992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32세인 김우진은 2010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돼 2013년을 제외하면 한 번도 빠짐없이 양궁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해왔다. 올림픽 통산 금메달 5개, 양궁 월드컵 파이널 5회 우승, 세계선수권 9차례 정상, 아시안게임 통산 금메달 3개 등 수상 기록을 보유한 김우진은 올해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 “2028년 로스엔젤레스 올림픽을 향해 다시 도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