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고유의 무술, 우아한 동작으로 강력한 한방 '택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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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고유의 무술, 우아한 동작으로 강력한 한방 '택견'
  • 정창일
  • 승인 2021.08.0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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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무형문화제 무술 '택견'
사진출처=한국택견협회

두 사람이 춤을 추듯 살랑거리며 탐색전을 펼친다. 긴장이 느슨해지려는 사이 날쌔고 강한 발차기가 훅 들어오며 상대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이크~ 애크' 장난삼아 흉내 내 보던 택견은 알고 보면 어떤 무술보다도 공격적인 위엄이 있는 대한민국 고유 전통무술이다.

택견의 유래는 원시시대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정조 22년 이만영(李晩永)이 집필한 《재물보(才物譜)》에 사료 최초로 택견이 언급되어 있으며 태권도의 역사 속에서도 택견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인간문화재 정경화가 속한 택견원형보존회 이외에 한국전통택견협회, 결련택견협회, 대한택견협회 등에서 택견의 원형을 보존 및 연구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택견에는 한국의 전통무술 답게 고유의 독자적인 특성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춤을 추는것 같이 우아하고 율동감 있는 스텝을 보이다 상대에게 기습으로 다리를 걸거나 가격하는 공격적인 모습에 기와 처마 끝의 선의 미학과 같은 유연한 곡선의 아름다움이 동작에 깃들어있다. 

또한 동방예의지국의 무술 답게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담겨 있고 농업 전통의 한 부분인 공동체 통합 정신을 추구하는 면모도 띈다. 

택견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외유내강' 이라 할 수 있다. 품격있고 부드러운 동작처럼 보이지만 내적으로 강한 전투력을 지닌 무술로 택견은 한국 문화 중 전통무술의 계승과 발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 택견의 중심지는 충청북도 충주시로 한국 택견협회가 위치해 있다. 택견의 수련은 심신의 안녕과 정신력 강화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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