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전 9연패에 빠졌다.
2024년 11월 15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예선 3차전이 펼쳐졌다. 이날 한국은 팽팽한 접전 끝에 3-6 역전패를 떠안았다.
한국은 2회초 박동원(LG 트윈스)의 2루타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의 내야 안타에 이어 홍창기(LG 트윈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2회말 구레바야시 고타로(오릭스 버팔로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1-2로 끌려가던 한국은 4회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5회초에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역전 적시타로 스코어를 3-2로 뒤집었으나 5회말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일본은 7회말 모리시타 쇼타(한신 타이거즈)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포를 때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노렸지만 8회와 9회 공격에서 더 이상의 득점을 쏘지 못하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조별리그 1승 2패가 된 한국은 각 조 2위까지 진출하는 슈퍼라운드행 티켓과 다시 멀어졌다. 앞선 대만과의 1차전에서 3-6으로 패배한 한국은 쿠바와의 2차전에선 8-4 완승을 거뒀지만, 이날 한일전 패배로 목표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슈퍼라운드 진출에 빨간 불이 켜진 한국이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일단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뒤,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한국은 16일 오후 7시 30분 도미니카 공화국과 4차전을, 18일 오후 1시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예선과 결승,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와 결승,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PBC 2023 예선과 결승 등 8경기에서 일본에 내리 무릎을 꿇은 한국은 이날 패배로 일본전 9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 야구가 일본을 꺾은 건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승리가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