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유 응원가 "'개고기송' 이제 그만 해달라", 잘못된 고정 관념 언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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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맨유 응원가 "'개고기송' 이제 그만 해달라", 잘못된 고정 관념 언제 까지?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1.10.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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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향한 박지성의 호소
응원가인 일명 '개고기송'에 대해 의견 밝혀

[FT스포츠] "'대한민국'에 대해 아는가?" 라는 질문을 해외에서 외국인들게 물어본다면 어떤 대답이 들려올까? BTS, 넷플릭스, 5G기술 증 한국을 알린 첨단 기술과 다양한 문화 컨텐츠들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구 시대적 그릇된 편견에 대해 맨체스터 축구선수 출신 박지성이 의견을 보였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박지성에 대해 여전히 '최고의 선수'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맨유에 박지성의 영향력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맨유는 자체 모바일 앱을 통해 구단의 전현직 선수와 레전드, 코칭스태프 등이 직접 출연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 'UTD 팟캐스트'를 운영하는데 지난 3일 에피소드에 등장한 박지성이 직접 본인의 응원가에 대해 언급했다.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이번 기회를 빌어 더 명확히 이야기를 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운을 뗀 박지성은 15년 전 쯤, 처음 자신을 위한 '개고기송' 응원가를 들었을 땐 자랑스럽고 팬들의 응원에 대해 좋은 기분이 들었지만 개고기를 먹는다는 가사에 대해 들었을 당시 불편하기도 했다며 그런 가사가 허용되는 것인지 자신이 적응을 해야되는 부분인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하지만 시간이 흘렀고 세상이 변했다. 15년이 흘렀다. 그리고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한국 선수가 맨유와의 경기가 있던 날 울버햄턴에 입단했다. 그리고 맨유 팬들이 내 응원가를 불렀다. 그때 뭔가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어쩌면 그 단어에 대해 선수가 불편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15년 전 내가 느꼈던 것처럼 말이다. 시간이 변했고, 모든 것이 변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쩌면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이곳에서만 존재하는) 고정관념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의 문화를 보면 나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다양한 것들이 많다. BTS도 있고, 손흥민도 선수로서 정말 잘 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들도 전세계에서 정말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여러가지 한국의 첨단 기술들도 많다. 팬들에게 그런 내용이 담긴 노래를 이제는 그만 불러줄 것을 부탁한다. 더 이상 누군가를 응원하는 내용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오히려 더 불편해지는 노래일 것이다." 라고 말하며 이제 그만 그 응원을 멈추고 지금의 세대에게 인종차별적일 수 있는 그릇된 편견을 전달해서는 안된다며 팬들에게 '개고기송' 단어를 그만 멈춰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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