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현재 여자 배구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는 것은 물론 12연승이라는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운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운명의 승부가 갈렸다. 한국도로공사는 블로킹 성공률 1위 팀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이번 현대건설의 승리는 막지 못했다.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시즌 V리그 여자부 4 라운드 도로공사전에서 한국도로공사는 12연승의 행진을 이어 1위팀 현대건설을 꺾고 13연승이라는 시즌 최다 연승팀의 자리를 노렸지만 아쉽게 현대건설에게 승리를 내어주며 최다 연승 기록을 놓쳤다.
반면 현대건설은 시즌 무패 연승의 행진을 막은 한국도로공사에게 연승 행진이 막히는 기분을 똑같이 되갚아주며 이번 시즌 첫 패배를 안겨준 설욕을 제대로 되갚아주었다. 이에 더해 현대건설은 지난 2007-08 시즌에 흥국생명이 기록했던 23경기 20승 기록보다 더 빠른 21경기 20승이라는 새 가록을 쓰며 이번 시즌 1위팀 자리는 현대건설임을 다시 한번 굳건히 다졌다.
비록 패했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자랑하는 블로킹 실력으로 현대건설의 기회를 막으며 1세트를 가져오며 13연승의 빛을 맛보았다. 박정아와 켈시는 각각 19점과 24점을 득점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번 시즌 최고 MVP센터로 자리를 잡고 있는 양효진과 이다현의 블로킹을 넘기지 못했고 야스민과 정지윤의 파워 넘치는 공격력에 밀리기 시작했다.
한국 도로공사 선수들의 개인 플레이도 우수했지만 세트가 후반부로 이어질수록 집중력과 지구력이 강한 현대건설이 점점 승기를 잡았으며 오늘따라 컨디션 난조로 보이던 한국도로공사 연승의 주역인 켈시가 연이은 공격에 성공하며 역전 상황과 세트포인트까지 만들었지만 끝내 패했다.
오늘의 대결로 1위 자리를 노리던 한국 도로공사는 1위 팀인 현대건설에게 승점을 내어주며 양 팀의 승점은 다시14점차로 벌어졌다. 오늘의 경기로 양 팀의 희비는 교차했지만 많은 팬들은 오늘의 빅매치를 고대했으며 경기를 보는 이들은 '마치 플레이오프전' 같다는 평을 남길 정도로 우수한 실력들을 보여준 좋은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