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학교 폭력으로 논란을 빚고 그리스 프로여자배구 리그에서 뛰던 이재영(26)이 왼쪽 무릎 수술대신 국내에서 재활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그리스 여자프로배구리그 복귀는 사실상 불발됐다.
11일 이재영의 그리스 진출을 도운 측근에 따르면 "이재영은 그동안 세곳의 병원에서 무릎 통증 부위를 정밀검사 받았다. 이날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최종 검진을 받았다"며 "그리스 현지 병원은 수술을 권유했지만 국내 병원에서는 재활하는 게 낫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이재영의 선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재활을 해야 한다는 소견을 종합하여 가족들과 상의 끝에 재활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이재영은 수술대신 당분간 훈련도 쉬고 향후 6개월간 재활치료 및 휴식을 취하고 보강 프로그램으로 선수 생명을 이어간다.
지난해 10월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했다. 계약 후 여러 절차를 거처 한국을 떠나 그리스로 갔다가 입단한지 한 달도 안된 11월 초 왼쪽 무릎 통증으로 귀국했다.
앞서 지난 6일 유럽 배구 매체 '팔라볼로 이탈리아나'는 "한동안 결장 중인 이재영은 2월말 부터 3월 초 사이에 그리스로 복귀해 PAOK에 다시 합류한다"고 보도하며 이재영의 복귀를 전망했다.
하지만 이재영은 그리스 리그로 복귀하지 않고 국내서 재활 치료를 선택하여 그리스 리그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오는 4월 그리스 리그는 시즌을 마감한다.
한편, 지난해 2월 이재영·다영 자매는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며 국내 코트에 설 자리를 잃었다. 곧장 해외 진출을 시도하며 우여곡절 끝에 PAOK 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쌍둥이 동생 이다영은 PAOK 구단 주전 세터로 맹활약중으로 이번 시즌 끝까지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