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남자 수영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가 롱코스(50m·정규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첫 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 이후 맥이 끊긴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메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선우는 1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15일 대표팀 본진과 함께 출국했다. 그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56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1분44초62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 해 1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200m 금메달을 따낸 황선우는 이번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한번 메달에 도전장을 내민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한국 수영에는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다. 지금까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경영의 박태환과 다이빙의 김수지(울산시청) 뿐이다. 박태환은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땄다. 김수지는 2019년 광주 대회 때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출국 전날인 지난 1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쇼트코스의 시상식 느낌을 이번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도 느껴 보고 싶다”며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도쿄올림픽의 좋은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올 시즌 200m에 (1분)44초대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44초대를 기록하는 선수는 포디움에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저로서는 돌핀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