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던 이재영(26)이 여자프로배구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 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실제 계약이 이뤄질 경우 개막전부터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최근 이재영 측과 2차례 만남을 가졌다. 지난해 V-리그에 뛰어든 페퍼저축은행은 31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28패 승점 11로 최하위에 그쳤고 이에 따라 즉시 전력감인 이재영에게 영입 의사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유신분선수인 이재영은 2022-23시즌 4라운드 시작일인 2023년 1월4일 이전까지만 등록하면 선수로 뛸 수 있다. 임의해지선수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V리그 7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국가대표팀을 관장하는 대한배구협회도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모든 국제대회 선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재영과 이다영은 대표팀에서도 배제됐다. 하지만 V-리그를 관장하는 한국프로배구연맹(KOVO)은 별도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재영이 페퍼저축은행과 계약을 맺고, 구단이 연맹에 선수 등록을 신청하면 연맹은 이를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이 이재영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건강한' 이재영이라면 단숨에 페퍼저축은행은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 수 있지만, 대신 팬들의 마음을 잃을 우려가 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이재영을) 재기하게 해주고 싶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런 자충수를 구단이 둘 이유도 없다"면서 "현재까지는 그저 알아보는 수준에서 만나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