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보호 위해 최선을 다할 것
[FT스포츠]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 30분에 열린 '북런던 더비'의 여파가 크다. 북런던 더비란 아스널 FC가 영국 런던의 북쪽으로 옮기며 런던 북부 축구팀인 토트넘 홋스퍼 FC와의 라이벌 구도를 이루며 시작되었다. 두 팀의 경기가 열리면 양 팀 선수 간 치열한 경쟁심은 물론 양 팀 라이벌 의식 또한 치열하다.
지난 경기에서 아스널이 토트넘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이 날 경기에서 아스널의 골키퍼 아론 람스데일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팀의 승리에 큰 활약을 보여주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마지막 휘슬이 분 후, 람스데일과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과 다툼이 발생했다. 둘의 싸움은 곧 사그라들었지만 이후 람스데일이 속한 팀의 승리를 자축하며 동료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후 골대 뒤로 향했을 때 또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람스데일은 경기 중 마시고 던져 둔 물병을 수거하기 위해 골대 뒤로 향했고, 이 때 근처에 있던 토트넘의 열혈 팬이 람스데일의 등을 발로 차는 폭행이 발생하면서 근처에 있던 아스널 선수들이 람스데일의 곁으로 몰렸고, 경기에 진 후 흥분한 토트넘 팬들과 아스널 선수 간 마찰이 빚어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람스데일은 "경기 말미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선수들의 만류 덕분에 격렬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으나, 이번 일에 씁쓸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고 언짢음을 표시했다.
이 날 선수 간은 물론 팬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협회(PFA)는 '선수에 대한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PFA는 "이러한 사건이 최근 자주 발생하고 있다. 선수들은 경기장 안에서 안전해야 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이며 선수 보호를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문제를 일으킨 토트넘 팬은 CCTV 영상을 검토하여 식별한 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출입금지 등 가장 강력한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