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성남시 직장운동부 쇼트트랙 코치 공개채용에 지원했던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전형 과정 중 탈락했다.
29일 보도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빙상팀 코치를 뽑는 채용공고 모집 면접에 참여했으나 코치 선발을 위한 최종 2∼3배수 후보자에 들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안씨의 국내 복귀를 위한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빅토르 안은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에 지원하며 한국 복귀를 시도했다. 성남시청 빙상팀이 해체 후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던 빅토르 안은 러시아에서 도핑 문제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후 중국으로 넘어가 2018 한국 빙상팀을 맡았던 김선태(47) 감독과 함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선수들 코치를 맡았다.
김선태 전 감독과 빅토르 안은 성남시청 코치 공개채용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한 후 지난 12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참가했다. 이 날 안씨는 그를 취재하기 위해 모인 취재진에게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 기회가 생기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김선태 전 감독과 빅토르 안의 한국 복귀 움직임을 두고 여러 말이 오갔다. 다른 나라로 귀화했던 인물이 다시 한국 코치직에 응시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의견에 성남시는 채용에 관한 ‘공정성’을 내세우며 시 고위 관계자 등은 빅토르 안의 면접 참여를 놓고 최종 2∼3배수 후보에 포함될 경우 진지하게 선발을 고민할 것이라 밝혔다.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성명을 통해 “성남시의 직장운동부 쇼트트랙 코치 공개채용 과정에 우려되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한국 빙상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건 비단 성적 때문이 아니다. 성적이라는 미명 아래 온갖 거짓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던 이들."이라며, "한국 빙상이 다시 국민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정직한 직업윤리와 건강한 마음가짐이 중요"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오는 31일 빙상팀 코치직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