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ISU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직전 도핑에 걸렸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라 발리에바에 대한 선수자격 정지와 러시아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 박탈에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WADA가 발리에바의 선수자격 정지와 러시아 금메달 박탈에 대해 CAS에 항소했다. 이로써 전세계 스케이팅을 관장하는 ISU와 도핑에 대한 최고 감독기관인 WADA가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가 됐다.
만약 CAS가 WADA의 손을 들어줄 경우 발리에바는 곧바로 4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없고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도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동메달을 따냈던 일본은 은메달이 되고 4위 캐나다가 동메달을 가져간다.
앞서 RUSADA는 할아버지의 심장약이 섞여 들어간 결과라는 발리에바의 주장을 받아들여 도핑 혐의가 없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WADA는 RUSADA의 판결에 대해 세계 반도핑 규약을 어긴 것이라고 주장하며 CAS에 항소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ISU는 "빙상계에 있는 모든 선수들과 관련자들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더이상 지체없이 일을 추진할 것"이라며 "해당 사건이 CAS에 계류 중이므로 더이상의 언급을 하진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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