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레전드 파이터 함서희(36)가 계체 실패한 상대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은 오는 3월 25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ONE 파이트 나이트 8’을 개최한다.
함서희는 이번 ONE 파이트 나이트 8에서 리얼리티프로그램 ‘격투대리전쟁’ 시즌3 우승자 히라타 이쓰키(24·일본)와 MMA 아톰급으로 격돌한다.
당초 두 파이터는 2022년 11월 ‘원챔피언십 163’에서 대결할 예정이였으나 히라타가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함서희와 경기가 무산됐다.
함서희는 인터뷰에서 “(상대와 경기를 위해 합의한) 몸무게를 지키기 위한 (신체 내) 수분 조절은 기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히라타는 프로 파이터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히라타가 원챔피언십 경기 준비에 문제를 드러낸 것은 지난해 함서희전 무산이 3번째였다. 체중 초과가 2차례, 건강 관리 실패가 1회다. 2021년 10월 이후 단기간에 집중된 것도 비판받을만하다.
2022년 8월 히라타는 아톰급 몸무게를 3.45% 초과하고도 상대가 계약 체중 경기를 받아준 덕분에 원챔피언십 통산 5승을 거뒀다.
함서희는 “약속한 몸무게를 어긴 히라타와 대결을 거부한 내 판단과 다른 의견을 가진 격투기 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2021년 3분기까지 아톰급 세계 1위로 평가된 월드클래스인 함서희는 원챔피언십에서도 3위 데니스 삼보앙가(26·필리핀)한테 2연승을 거둬 공식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히라타는 2018년 ▲더블지 아톰급 챔피언 박보현(한국) ▲K-1 –45㎏ 타이틀 도전자 미오 쓰무라(일본) ▲DEEP –44㎏ 타이틀 도전자 미즈키 후루제(일본)를 제치고 원챔피언십 진출 자격이 걸린 격투대리전쟁 시즌3 정상을 차지했다.
함서희는 “(작년 가을) 다하지 못한 일을 끝내고 싶다”며 "이번에는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