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요리재료 뭐가 있을까
[FT스포츠] 뇌 건강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주목하는 식단이 있다. 바로 '지중해식' 식단인데, 지중해식 식단이란 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근처에 위치한 나라의 사람들이 먹는 전통 식사법을 의미한다.
뇌 건강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탈리아나 그리스 사람들이 미국인들보다 각종 질환의 발병률과 치매 발병률이 낮은 것에 주목했다. 연구자들은 지중해 연안에 사는 사람들의 건강 유지 비결의 원인을 지중해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영위하는 식단에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지중해식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전통 식사법인 지중해식 식사와 관련한 논문만 수천편이 될 정도로 많은 연구자들이 지중해식 식단과 관련한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으며, 지중해식 식단은 미국 식생활 지침(US Dietary Guidelines) 가이드라인으로 실릴 정도로 일반인들에게도 건강식으로 널리 소개되고 있다.
지중해식 식사는 균형 잡힌 영양소로 구성되어 있어 건강을 향상시키고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단은 분명하다.
그리스 사람들이 많이 먹는 음식들은 주로 과일과 채소, 치즈, 생선 등으로 이 식재료들은 칼로리가 적고 노화방지에 좋은 음식들로도 알려져 있다. 연구 발표에 의하면 지중해 식단을 고수하는 사람들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집단의 뇌 연령은 실제 연령보다 훨씬 어리게 측정되었다.
이 뿐 아니라 연구자들은 일상 식단에 채소나 과일 한 가지 음식만 추가해서 권장량을 지킨다면 뇌의 아밀로이드 축적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아밀로이드(amyloid)'는 여러 개의 단백질들이 뭉쳐 섬유 모양을 형성할 수 있는 단백질들의 응집체를 말하는 것으로, 아밀로이드는 세포 바깥으로 분비되는 단백질로부터 형성되며 세포 바깥 공간에 축적된다.
아밀로이드 축적 자체는 독성이 없지만 축적되는 기관에 손상을 일으켜 질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위험하다. 아밀로이드 축적으로 발병되는 질병을 '아밀로이드증'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알츠하이머, 파킨슨이 포함되어 있다.
지중해식 식단을 연구한 시카고 러시 대학교 의료 센터의 내과 조교수인 푸자 아가왈은 "녹색채소나 딸기, 통곡물, 올리브 오일 및 생선을 식단에 추가하면 실제로 알츠하이머 발병율을 낮추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지중해식 식단을 유지하는 방법 또한 어렵지 않다.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과 채소, 통곡물, 콩 , 견과류 위주로 구성된 식재료가 일반적이다. 조리에 사용하는 버터는 건강한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는 것을 쓰고, 그 외에 올리브유나 카놀라 오일로 대체할 수 있다.
소금으로 간하는 대신 허브나 향신료를 사용하는 것이 지중해식 식단의 특징 중 하나이다. 또한 지중해식 식단에는 되도록 붉은 고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붉은색 육류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고 대신 생선과 흰살 육류인 가금류 고기를 섭취하고, 적포도주를 적당량 섭취하는 것도 좋다.
알츠하이머병 연구원은 "연구를 통해 식단만으로 뇌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위험에 처한 환자들에게 채소가 많이 포함된 지중해식 식단을 제안할 수 있을 정도의 설득력은 있다."고 주장했다. 하버드 의과 대학의 신경학 교수인 루디 탄지는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지중해식 식단에 관해 '심장에 좋은 식단'이라며 "심장에 좋은 것은 뇌에도 좋은 것이다. 지중해 식단은 알츠하이머병 병리학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뇌졸중과 신경혈관 손상의 위험을 줄임으로써 심장 건강에도 좋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