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결 조항 두고 서로 반대
[FT스포츠] 지난 해 헤비급 무패 복서 WBC 챔피언 타이슨 퓨리(34, 잉글랜드)와 올렉산더 우식(36, 우크라이나)의 시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둘의 수익 분배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시합의 개최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4월 29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이번 시합은 퓨리와 우식이 대회 수익금 분할을 70:30으로 합의하며 이루어졌다.
당 초 올렉산더 우식이 대회 수익 분배 비율 50:50을 제안했으나 퓨리측의 거절로 협상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우식의 매니저에 의하면 퓨리에게 60:40으로 분배를 다시 제안했으나, 퓨리측은 더 많은 수익을 요구하며 거절했다. 하지만 우식은 더 양보하여 퓨리가 유리한 비율인 70:30로 합의를 마쳤으며, 우식의 고향인 우크라이나가 전쟁 피해를 겪고 있는 만큼 대회 수익 일부 비율을 우크라이나 전쟁피해 복구에 기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골머리를 앓게 한 협상이 일단락 되었다.
하지만 통합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식은 타이슨 퓨리와의 헤비급 대결에서 끝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퓨리는 재대결 조항에 반대했고, 우식은 시합이 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동안 퓨리는 계약에 관한 공식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합 공식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온 것이라 여겼으나, 월요일 퓨리와 우식 양 측이 재대결을 두고 다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WBA, IBF, WBO 등 챔피언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 우식은 시합에서 패배할 경우 재대결을 요청하는 조항을 넣길 원했으나 퓨리는 승패에 논란이 있다면 헤비급 타이틀이 취소될 수 있기에 재대결이 불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만약 퓨리와 우식의 대결이 불발될 경우, 우식은 헤비급 복서 다니엘 듀보아(25, 잉글랜드)를 상대로 시합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듀보아는 WBA 헤비급 정규챔피언 트레버 브라이언(32, 미국)을 KO로 꺾으며 신성으로 떠오르는 헤비급 프로 복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