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달성했다.
11일(현지시간) 조코비치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4위)를 3-0(7-6<7-1> 6-3 7-5)으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스페인·22승)을 제치고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23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우승 상금은 230만 유로(약 31억9천만원)다.
나달은 엉덩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나달의 홈그라운드나 마찬가지인 롤랑가로스에서 나달을 제쳤다.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16년, 2021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아울러 1987년 5월 22일생으로 이날 만 36세 20일인 조코비치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프랑스오픈 최고령 우승기록도 써냈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5주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할 전망이다.
조코비치는 "내 커리어의 특별한 순간이다. 4대 메이저 중 가장 우승하기 힘든 대회였기 때문"이라며 "테니스에선 4대 메이저 우승이 꿈이자 목표인데, 나는 23번째 메이저 우승을 하게 돼 자랑스럽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일곱 살 때 윔블던 우승을 꿈꿨다. 나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싶다면 과거의 실수는 잊어야 한다. 테니스, 스포츠 혹은 다른 분야에 몸담고 있는 많은 젊은이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달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기록을 축하한다. 메이저 23회 우승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 못했던 기록이다. 그것을 당신이 해냈다"며 축하했다.
한편, 이날 올리비에 지루, 킬리안 음바페(이상 프랑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등 축구 스타들이 경기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