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적 언사로 물의를 빚은 K리그1 울산 현대 소속 선수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가 출장정지 1경기에 벌금 1,5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연맹은 22일 상벌위원회를 개최, 울산 소속 선수들의 소명을 들은 뒤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에 대해 1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500만원의 징계를 결정했다. 정승현에 대해서는 대화에 참여했으나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다고 판단,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전북 현대에서 뛴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을 언급하며 '사살락 폼 미쳤다'는 조롱조의 글을 남긴 박용우와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고 쓴 이규성이 이 같은 징계를 받았다.
'기가 막히네'라고 쓴 정승현은 징계를 피한 가운데 정승현에게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답하는 등 이들과 댓글로 대화한 이명재도 같은 징계를 받았다.
연맹은 정승현과 관련, "해당 대화에 참여했으나 인종차별적 언급을 하지 않아 징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정승현과 박용우는 지난 6월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 대표팀에 소집돼 2경기 모두 출전을 한 바 있다.
만약 협회가 연맹 상벌위원회와 별도로 징계를 내린다면 9월부터 징계가 적용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올해 9월과 10월, 11월에 A매치 기간을 설정했다. 이에 각 국가들은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경기씩, 최대 6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한편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항상 선수들 앞에 내가 나설 것이다. 선수 이전에 한명의 사람으로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감쌌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6일 페루와의 평가전에 정승현, 박용우를 투입한 뒤에도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데 그럴 때 조언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