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언더독' 션 스트릭랜드(32·미국)가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꺾고 새로운 U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스트릭랜드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293: 아데산야vs스트릭랜드' 메인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아데산야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9-46)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스트릭랜드는 UFC 미들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챔피언 중 하나로 꼽히는 아데산야를 제압하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통산 전적 28승 5패를 기록했다.
반면 아데산야는 지난 4월 UFC287에서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를 KO로 제압하고 벨트를 되찾고 5개월 만에 첫 방어전에 나섰지만 스트릭랜드에게 벨트를 뺏겼다. 아데산야는 개인 통산 3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 24승 3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는 예상과 달리 스트릭랜드가 장악했다. 시작부터 아데산야가 싫어하는 거리에서 싸우면 경기를 풀어나갔다. 1라운드 종료 약 30초 전 스트릭랜드의 강력한 오른손 오버핸드 훅이 아데산야의 턱을 적중했고 스트릭랜드가 달려 들어 펀치 연타를 쏟아부었다. 아데산야는 끝내 쓰러지지 않고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아데산야는 잽과 레그킥으로 스트릭랜드의 접근을 막았다. 1라운드에 비해 스트릭랜드는 2라운드에서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3라운드도 2라운드와 흐름이 비슷하게 흘러갔다. 아데산야는 잽과 스트레이트, 레그킥을 뻗으며 계속 거리를 뒀다. 유효타 숫자는 아데산야가 많았지만 스트릭랜드의 날카로운 펀치가 인상적이였다.
4라운드는 스트릭랜드가 아데산야를 케이지쪽으로 몰았다. 계속해서 접근하면서 앞차기와 펀치로 아데산야를 압박했다.
5라운드는 아데산야가 보다 적극적으로 펀치와 킥을 날렸지만 스트릭랜드의 압박이 만만치 않았다. 5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리자 스트릭랜드와 아데산야의 모습은 극과 극이였다.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한 스트릭랜드는 경기 후 “이게 뭐야.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누가 나 좀 때려주라”라고 감격했다.
이어 “팬들의 응원이 동기부여가 됐고 내게 좋은 연료가 됐다”며 “내 허리에 있는 벨트는 아무것도 아니다. 당신들이 일상 생활을 어떻게 사는지가 더 중요하다. 여러분 덕에 나는 더 살아갈 수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