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프로축구 대구FC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38)가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16일 대구 구단은 "이근호가 공식 은퇴를 결정했다. 2023시즌을 끝으로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쳤던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 날 이근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제 인생의 전부나 마찬가지인 그라운드를 떠나려 한다. 2004년 프로선수생활을 시작해 올해까지 20년이라는 시간을 달려 왔다"면서 "이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았기에 미련 없이 떠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많이 부족했지만 아낌없이 사랑을 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잊지 않으며 살아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근호는 K리그1 파이널A라운드(34~38라운드) 일정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근호는 K리그 통산 385경기에 출전해 80골 53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1 우승 1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차지했다.
A대표팀에서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활약하며 84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한국 대표팀의 첫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근호는 "내 모든 것을 경기장 안팎을 가리지 않고 후회 없이 쏟아보겠다. 마지막까지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마지막 경기까지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오는 12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38라운드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