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재입성을 노리는 박효준(27)에게 오클랜드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30일(한국 시각) 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초청 선수 22명을 공개하며 박효준의 이름을 포함했다. 내야수로 더 많은 경기를 뛰었지만, 오클랜드는 박효준을 '외야수'로 분류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2시즌간 67경기 타율 0.202 OPS 0.641 5홈런 20타점을 기록하고 팀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효준은 우여곡절 끝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 구단에서 올 시즌을 보냈다.
트리플A 그위넷 스트라이퍼스에서 박효준은 타율 0.262 OPS 0.763 6홈런 42타점을 기록했지만, 선수층이 두터운 애틀랜타의 특성상 빅리그의 부름은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란타로 이적했던 박효준은 웨이버를 거쳐 마이너리그 선수 신분으로 옮겨간 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명단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시즌 종료 후 팀을 나온 박효준은 지난 21일 오클랜드와 마이너 리그 계약을 맺었다.
MLB의 스프링 트레이닝은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이 모여 훈련하는 KBO리그의 스프링 캠프 역할은 물론, 마이너 리그 선수들까지 폭넓게 기용해 보고 옥석을 가리는 시범 경기의 장도 겸한다.
MLB 구단과 계약이 직접 묶이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돼있지 않더라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거나, 혹은 시즌 중간에 부름을 받는 일은 적잖게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