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국제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세계선수권대회를 마무리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스웨덴)이 이끄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0일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선리그 2조 3차전에서 앙골라에 31-33으로 졌다.
조별리그 전적 2패를 안고 올라온 한국은 앞서 6일 슬로베니아에 27-31, 9일 프랑스에 22-32로 무릎을 꿇었고, 마지막 경기였던 앙골라전도 패해 결선리그 전적 5패로 대회를 마쳤다.
조별리그서는 지난 2일 그린란드 상대로 27-16으로 이겼는데, 이번 대회 유일한 승리이기도 하다.
전반 초반 앙골라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간 한국은 송지영(서울시청)과 류은희(헝가리 교리), 우빛나(서울시청)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전반 24분 14-17, 3골 차까지 추격한 한국은 이후 앙골라 골키퍼의 선방과 상대 피벗의 연속 득점으로 고전 끝에 15-20, 5골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추격을 시도했지만, 강은혜의 2분간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17-24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우빛나와 류은희의 연속 득점으로 반격이 시작됐고,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에 김보은, 송지영, 신은주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26-29까지 추격했다.
10분 남은 상황에서 3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더는 따라붙지 못하다 마지막에 2골을 연달아 넣어 31-33으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의 최종 순위는 결선리그 다른 조 경기가 끝나야 알 수 있다.
프랑스와 노르웨이가 각각 2조 1,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은 6위에 올랐던 2009년 중국 대회 이후 10년 넘게 이 대회 8강 진출에 실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