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된 녹취 신빙성 뒷받침
[FT스포츠]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영화감독 봉준호, 장항준을 비롯해 가수 윤종신, 배우 김의성 등이 모여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수사 당국과 언론에 대한 강력한 비판과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번 문화예술인 성명서 발표 자리에 참석한 이원태 감독은 정부와 국회에게 "피의자 인권과 국민의 알권리 사이에서 원칙과 예외가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 명확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한국 방송, 영화, 음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참여했으며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이들 중 대표적으로 배우 송강호 등 2000여 명의 개인이 지지한 내용이다. 또한 해당 성명서가 발표된 후 배우 한효주는 12일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 현장 사진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이들의 주장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 '기생충'에서 이선균과 함께 작업했던 봉준호 감독은 수사 당국에 대해 지적하며 "지난 10월 23일부터 극단적 선택이 이뤄진 2개월 동안 수사 보안에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을 요구한다"고 밝혔으며, 윤종신은 언론과 미디어에 대해 "보도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익적 목적이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선정적인 보도를 비판했다. 특히 KBS에게는 "보도가 공익적이었는지 확신이 필요하며 부적절한 기사는 삭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KBS는 이번 성명서에 대해 "이선균씨 마약 투약 혐의 보도는 신중한 취재와 검증을 거쳤으며 최대한 절제된 내용으로 전달되었다"고 반박했으며, “작년 11월 24일에 보도된 이선균씨 마약 투약 혐의 사건은 실체를 밝히기 위한 다각적인 취재와 검증 과정을 거쳤으며 관련 내용은 최대한 절제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 시점과 고인의 사망일은 한 달여간의 차이가 있어 이를 사망 배경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