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후원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전 감독이 광주 서구 홍보대사에서 해촉된다.
1일 광주 서구는 '1호 관광홍보대사'로 위촉한 김종국 전 감독을 해촉하기 위해 구정조정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서구는 김 전 감독과 이의리 KIA 타이거즈 선수를 각각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
홍보대사 임기는 2년이다. 김 전 감독 등은 기간 중 서구의 관광 브랜드 가치 향상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SNS 이벤트를 비롯해 축제, 행사 홍보 참여 등 활동을 약속했다.
김 전 감독은 지역 1호 홍보대사를 맡고 활동의 일환으로 서구의 대표 축제인 '서창억새축제' 등을 홍보한 바 있다.
최근 김 전 감독은 구단 후원 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 서구는 김 전 감독에 대해 '구정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한 해촉 사유가 발생했다며 조만간 '구정조정위원회'를 개최해 해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감독은 후원 업체의 유니폼 견장 광고 집행에 관여하고 금품을 받고 후원 업체 선정 과정에 개입한 혐의(배임수재 등)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됐고,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후원 과정과 피의자의 관여 행위 등을 관련자들의 진술에 비추어 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