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회피하던 클린스만, 결국 축구 대표팀 감독 11개월만에 '경질'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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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회피하던 클린스만, 결국 축구 대표팀 감독 11개월만에 '경질' 엔딩
  • 오수정 기자
  • 승인 2024.02.1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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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FT스포츠] 결국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 결정되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16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클린스만은 해임 통보를 받자마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빠르게 한국 축구협회(KFA)계정과 팔로우를 끊고 대한민국 축구 '현재' 감독에서 '역임했던 곳'으로 바꾸는 등 재빠르게 자신의 이력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클린스만은 감독 부임 이후 한국보다 외국 체류기간이 길고 선수단 관리 및 전략 수립이 기대에 못미쳐 여러 논란을 만들어왔다. 

16일 오전 10시부터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축구협회의 임원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비롯해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석했다.

KFA 임원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감독으로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앞으로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하에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음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몽규입니다.

먼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축구팬, 축구인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축구 대표팀을 운영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저와 대한축구협회에 가해지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협회는 이번 아시안컵을 마치고 대표팀의 경기 참가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했고, 오늘 오전 협회 집행부 임원진들이 이러한 내용을 보고받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에 대한 평가가 중점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논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용,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우리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단순한 스포츠 팀을 넘어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얻고, 그 에너지를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팀입니다. 앞으로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 논의와 의견을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하였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전에 사령탑 교체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축구대표팀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북중미월드컵 2차예선을 꾸려가기 위한 차기 감독 선임작업에 바로 착수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선임해  진행하겠습니다. 

한편 최근 선수단 내부문제가 불거져 팬들에게 실망을 안긴 일이 있었습니다. 

한달 넘는 긴 단체생활.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온 가운데 예민해진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향후 대표팀 운영에 있어 중대하게 살펴야 할 부분과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코칭스태프 구성이나 선수 관리에 대한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번 대회와 관련해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SNS에서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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