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임시 ‘포스트 클린스만’이 박항서 감독(65)으로 가닥이 잡힌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2번째 회의를 열어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을 임시로 선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임시 감독이 3월 예정된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홈·원정 2연전을 치르며 우선 급한 불부터 끈 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심사숙고해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려는 의도다.
당초 전력강화위원회는 21일 1차 회의에서 홍명보, 김기동, 김학범 등 현직 K리그 감독들을 유력한 대표팀 감독후보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개막까지 2주도 남지 않은 K리그 축구팬들의 반발을 샀다. 결국 여론을 고려해 무직인 감독 중에서 임시 감독을 고르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유력한 후보로는 박항서 감독이 꼽힌다. 박 감독은 현재 베트남 박닌FC(3부) 고문 신분이지만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는데 걸림돌이 없다. 다른 팀 감독을 맡아도 무관한 조건의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감독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이끌며 베트남 라이벌인 태국의 전력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박항서 감독이 나선다면 김남일, 차두리, 안정환 등 2002년 한일월드컵 제자들이자 대표팀 선배들이 코칭스태프로 지원 사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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