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야구선수 출신 오재원(39)이 결국 구속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미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21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및 대리처방 혐의를 받는 오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지난 21일 법원에 도착한 오씨는 파란색 모자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약류를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선수 시절에도 투약했는지’, ‘증거를 숨기기 위해 탈색하고 제모한 것이 맞는지’,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오후 5시 9분께 나온 오씨는 재차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 씨는 지난 10일 오전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여성의 신고로 경찰서에 임의동행한 뒤 간이시약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오 씨의 마약 투약 단서를 추가로 포착하고 지난 19일 오후 신병 확보를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오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장소에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도 했다.
오 씨는 과거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마약류 약품을 사려다 덜미가 잡혔고, 병원 관계자와 함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씨는 2007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22년까지 선수생활을 지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