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물병 투척' 사태와 관련해 원인 제공으로 지목 된 골키퍼 백종법의 징계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 방침이다.
서울 구단은 "백종범과 관련해 징계 결정문이 오는 대로 내용을 검토한 뒤 재심 청구를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앞서 16일 프로축구연맹은 물병 투척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개최, 인천 구단에 홈 5경기 응원석 폐쇄와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사태는 지난 11일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K리그1 12라운드 경기 이후 인천 팬들의 ‘물병 투척’ 사건이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즈석을 향해 승리 세리머니를 했고 이에 자극받은 인천 팬들이 수십 개의 물병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서울 기성용이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했다.
이후 백종범은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자신과 부모님을 향한 욕설로 인해 나온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종범은 당시 인천 서포터스의 욕설에 흥분해 나온 동작이었다고 소명했는데, 상벌위는 이를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로 판단해 7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서울 구단 측은 인천과 비교해 백종범의 징계가 과하다는 입장이다. 백종범이 단순한 승리 세리머니를 한 것으로 과거 유사한 동작들과 일관성·형편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징계 대상자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한편,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모든 징계에는 형평성이 동반돼야 한다. 하지만 프로축구연맹은 판례가 없던 내용에는 과분한 징계를 내리고 판례가 있던 건에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린다"며 "징계와 지탄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선수들이 아닌 물병을 투척한 당사자다"라고 밝혔다. 수호신이 모금 운동 하루 만에 제재금 액수인 700만원을 넘는 모금액을 모았다.
서울 구단은 모금된 금액을 받는 대신 백종범의 이름으로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