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기계체조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최대 메달 4개를 노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기계체조 대표팀은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개선관 기계체조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파리 올림픽 선전을 다짐했다.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올린 기계체조 대표팀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메달 4개까지 바라보고 있다. 대표팀은 남자 마루운동에서 류성현(한국체대)과 김한솔(서울시청)이 금·은메달을 기대하고 남녀 도마에서 이준호(전북도청)와 여서정(제천시청)이 동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 김한솔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기량은 엇비슷하다. 누가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긴장을 잘 이겨내느냐에 따라 메달색깔이 결정된다"며 "우리 체조 대표팀에서도 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3~4명 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도쿄 대회 마루운동 결선에서 4위에그쳐 아쉽게 입상하지 못한 류성현은 3년간 절치부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류성현은 "도쿄 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값진 경험을 쌓았다. 이후 수많은 국제 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을 충적했다. 파리 대회에서는 도쿄 대회보다 난도를 높여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마루운동 결선에서반드시 시상대 맨 위에 오르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김한솔과 이준호도 메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류성현과 동반 입상에 도전하는 김한솔은 "이제는 긴장하지 않고 노련하게 잘하면서 좋은 성적을냈다. 메달 색깔을 구분하지 않고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준호 역시 "개인종합에 출전하는데 도마와 철봉 결선에 오르는 것이1차 목표다. 그다음에 메달권 진입을 노리겠다"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 체조 종목 단체전에도 한국 선수들이 나선다. 남자 체조는 9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 출전이 무산됐지만 여자 체조가 1988년 이후 36년 만에 단체전을 뛴다. 성적을 떠나 출전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여자 체조 대표팀은 "36년 만에 단체전에 출전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로 대회를 잘 마치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여자 체조 대표팀 주장이자 맏언니인 여서정은 "후배들과 오랫동안 함께 훈련하면서 단합이 잘 됐다. 파리 대회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좋은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도쿄 대회 여자 도마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여자 체조 메달리스트이면서 부녀(父女) 메달리스트가 됐다. 여서정의 아버지는 1996 애틀랜타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 여홍철 경희대 교수다. 여선수는 "도마 개인전에서도 다시 한번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올림픽을 준비하는 4년의 세월은 참으로 힘들다. 이번에도 마지막 대회라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다. 부상 관리를 잘해서 스스로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