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유럽의 명문 빅클럽들에서 활약했던 스페인 국적의 미드필더 축구 선수 티아고 알칸타라가 결국 은퇴한다.
2024년 7월 7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티아고 알칸타라는 수개월 동안 고민한 끝에 프로 축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는 “티아고는 은퇴 이후 새로운 챕터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티아고는 은퇴 후 코치로서 자신의 축구 인생 2막을 열 계획이다. 스페인 축구에 정통한 제라르 로메로 기자는 티아고의 은퇴 이후 계획과 관련해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한지 플릭 감독과 그의 사단이 티아고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33세인 티아고 알칸타라(Thiago Alcantara)는 2001년 브라질 플라멩구 유스팀에 입단했다. 2005년 브라질에서 스페인으로 건너가면서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합류한 티아고는 2009년 5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서 18살의 나이로 1군 데뷔를 치렀다. 바르셀로나에서 1군 데뷔한 2009년을 비롯해 2010년, 2011년, 2013년까지 총 4번의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티아고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새롭게 둥지를 튼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옮겼다.
이후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과 유프 하인케스 감독 아래에서 큰 신임을 받은 티아고는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로 거듭났고, 2019-20시즌에는 한지 플릭 감독과 구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7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이란 대기록을 남기며 클럽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티아고는 뮌헨에서의 마지막 시즌, 팀의 트레블을 달성을 이뤄냈다.
2020년 티아고는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29억 4,100만 원)로 리버풀에 합류했다. 하지만 햄스트링을 비롯해 고관절, 엉덩이 등 여러 신체 부위에 연달아 부상이 생기면서 티아고의 출전 시간은 현저히 떨어졌다.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티아고는 10차례 이상 부상을 겪으면서 660일이 넘는 결장 일수를 기록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던 티아고는 이를 거절하고 리버풀에 잔류했지만 2023-24시즌 5분 출전에 그쳤다. 결국 티아고와 리버풀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작별하기로 했다. 지난 5월 17일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티아고가 안필드 입성 4년 만에 구단과 작별한다”라고 발표했다.
한편 글로벌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켓(Transfermarkt)에 따르면 티아고는 프로 커리어 동안 통산 487경기(48골 63도움)에 나섰으며 스페인 국가대표로는 46경기(2골)를 소화했다. 프로 경력 중 티아고는 리버풀과 함께한 두 개의 국내 대회 컵과 커뮤니티 실드를 포함해 총 32개의 트로피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