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국가대표 출신 배구선수 이재영이 선수 은퇴를 암시했다.
지난 15일 이재영은 자신의 팬카페 '재영타임'을 통해 은퇴를 암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재영은 "배구가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좋아했고 제 인생의 전부였던 배구를 떠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에서 오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 이후 해외는 생각 한 적 없다. 동기부여도 생기지 않았다"며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아주 힘들었고 3년이 넘은 지금 팬들에게 저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학폭 논란에 시달렸던 시간들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학폭의혹'에 대해서는 "복귀를 위해 논란에 대해 합의하길 바라시는 분들도 너무 많이 계셨지만,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다시 배구하고 싶지 않았다"며 "저의 잘못은 사과하고 반성하지만, 허위 사실에 대해서 정정해 주고 바로잡아주지 않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학폭 논란의 일부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아닌 건 아니라는 제 마음과 소신이 변하지 않았다"면서 "배구는 여전히 소중한 추억이나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온갖 질타를 받는 고통의 시간도 있었다"고 김연경 선수와의 갈등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끝으로 이재영은 "지금까지의 배구선수 이재영의 좋은 모습 그리고 멋지게 날아올랐던 저의 모습 잊지 말고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 제2의 인생도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부끄럽지 않은 이재영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저를 기다려 주시는 팬들에게 아쉬운 마무리를 전하게 돼 너무 죄송하다"면서 "지금까지 배구 선수 이재영의 좋은 모습, 그리고 멋지게 날아올랐던 저의 모습 잊지 말고 꼭 기억해 주시길 바라고 이재영의 제2의 인생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도 해당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다영은 현재 프랑스 리그 팀에 소속돼 있다.
앞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2020-21시즌 흥국생명에서 함께 활약했다. 하지만 팀 동료인 김연경과 불화설과 학교 폭력 논란으로 두 사람은 결국 흥국생명에서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