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소속 ‘화천 KSPO 여자축구선수단’의 신나영(24)과 이수빈(29)이 각각 미국과 일본의 프로축구 리그로 진출한다.
신나영은 2022년부터 화천 KSPO의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팀의 수비를 책임져왔다. 이번에 미국 ‘USL 슈퍼리그’의 ‘렉싱턴 SC’와 2년 계약을 맺고, 2024년 8월에 개막하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USL 슈퍼리그는 미국 여자축구리그인 ‘NWSL’에 이어 새롭게 창설된 두 번째 프로리그로 총 8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전가을과 지소연에 이어 세 번째로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국내 선수가 된다.
신선수는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 챔피언십과 2019년 나폴리 여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그는 대덕대를 졸업한 후, 서울시청, 창녕 WFC, 화천 KSPO를 거쳐 현재의 자리에 이르렀다. 터프한 플레이 스타일과 활발한 활동량으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렉싱턴 SC의 마이크 디키 감독은 “신나영은 상대 빌드업을 저지할 수 있는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왼쪽 사이드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이번 기회가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 팀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나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WK리그에는 나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다. 나의 도전이 계기가 되어 더 많은 선수가 해외에서 경쟁력을 증명할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나영은 7월 초 렉싱턴 SC에 합류해 8월 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한편 이수빈은 2014년부터 화천 KSPO에서 실업팀 생활을 시작해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해왔다. 최근 일본 ‘WE리그’의 ‘아이낙 고베’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낙 고베는 지소연과 이민아 등 다수의 국내 선수가 활동했던 팀으로,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기록한 강팀이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그동안 화천 KSPO를 위해 헌신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번 해외 진출이 선수들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며, 해외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24 WK리그에서 선두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한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이번 결단은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