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개막전에서 첼시를 2-0으로 꺾고 프리미어리그 5연패를 위한 출발을 알렸다. . 맨시티는 19일 월요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4-25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첼시 원정에서 엘링 홀란드와 마테오 코바치치의 골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2017-18시즌부터 8시즌 연속 원정 경기로 시즌을 시작했다. 첼시와의 최근 9경기에서는 7승 2무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맨시티다. 그러나 개막 이전에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 잭 그릴리시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게다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불과 5주전에 있었던 유로 2024에 출전한 영국선수들과 스페인 선수들을 개막전에 선발로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카일 워커, 존 스톤스, 필 포든 등 주전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 올리지 않았다. 또한 프리시즌에서 맹활약을 보였던 오스카 보브는 다리뼈가 골절되면서 장기 결장이 예상됐기 때문에 첼시와의 원정 개막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3-2-4-1의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골키퍼 에데르송, 수비에 마누엘 아칸지-후뱅 디아스-요수코 그바르디올, 미드필더에 리코 루이스-마테오 코바치치, 2선에 제레미 도쿠-베르나르두 실바-케빈 더 브라이너-사비유, 최전방에 엘링 홀란드가 나왔다.
펩 과르디올라의 전 수석 코치였던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은 4-2-3-1로 맞대응했다. 골키퍼에 로베르트 산체스, 포백에 마르크 쿠쿠레야-리바이 콜윌-웨슬리 포파나-말로 구스토, 미드필더에 로메오 라비아-모이세스 카이세도, 2선에 크리스토퍼 은쿤쿠-엔조 페르난데스-콜 파머, 최전방에 니콜라스 잭슨이었다.
전반전은 그동안 왼쪽에 있었던 제레미 도쿠의 위치가 바꼈다. 도쿠는 오른쪽 위치에서 시작하면서 첼시의 마르크 쿠쿠레야와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도쿠가 쿠쿠렐라를 상대로 고전하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도쿠를 다시 왼쪽으로 보냈다. 오른쪽에 있었던 사비유 역시 자리를 서로 바꾸자 맨시티의 공격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자기 자리를 찾은 도쿠는 특유의 드리블과 돌파로 첼시의 오른쪽 수비 진영을 흔들었고 드리블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가 베르나르두 실바의 발에 살짝 터치가 되면서 홀란드에게 연결 됐다. 홀란드는 쿠쿠레야와 몸싸움을 하며 넘어질 듯 했지만 중심을 끝까지 잡고 있었고 산체스 옆으로 살짝 찍어차면서 맨시티의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홀란드는 3시즌 연속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렸고 이 경기가 바로 홀란드의 맨시티 이적 후 100번째 출전이었다. 홀란드는 맨시티에서 91골을 기록 중이다.
새로 영입된 사비유는 맨시티에서 첫 선발 출장해 전반 종횡무진 활약을 보여줬지만 무릎 부상으로 후반전 필 포든과 교체됐다. 후반전에 첼시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펼쳤지만 잭슨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좋은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 그러다 첼시에서 이적한 마테오 코바치치가 친정팀을 상대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첼시는 홈 개막전이었고 주전들이 빠져있는 맨시티를 상대로 개막 승리를 노렸지만 리그 4연패의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맨시티는 개막전 승리로 최근 14시즌 중 13번 개막전에서 승리하면서 또 한번 인상적인 출발을 보여줬다. 맨시티의 다음 상대는 24일 토요일 저녁 11시(한국 시간), 새로 승격한 입스위치 타운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