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파비안 휘르첼러 신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2024년 8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는 브라이튼과 맨유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브라이튼은 극적인 극장 결승골을 장식하며 안방에서 맨유를 2-1로 꺾었다.
맨유는 베스트 11을 가동하고도 브라이튼을 넘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이날 전방에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마운트와 디알로를 세웠다. 코비 마이누와 카세미루가 중원늘 맡았고, 지오구 달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해리 매과이어,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포백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가 꼈다.
전반 32분 대니 웰벡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브라이튼은 후반 15분 아마드 디알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운트를 빼고 조슈아 지르크지를 투입한 텐 하흐 감독은 이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스콧 맥토미니까지 넣어 승부수를 띄웠다.
기세를 탄 맨유는 후반 25분 브라이튼의 골망을 다시 흔들었다. 교체 투입된 가르나초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마무리했다. 하지만 가르나초의 슈팅이 골라인 앞에서 지르크지의 무릎을 맞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한숨 돌린 브라이튼은 경기 종료 직전 시몬 아딩그라가 올린 패스를 주앙 페드로가 헤더로 마무리 지으며 극장 결승골로 연결했다.
리그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린 휘르첼러 감독은 경기가 종료된 뒤 “브라이튼은 이길 자격이 있었다”라며 담담히 입을 열었다. 휘르첼러 감독은 “내가 이 직업을 좋아하는 이유”라며 “이런 감정은 돈으로 살 수도, 다른 곳에서 느낄 수도 없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휘르첼러 감독은 “승리는 놀랍지 않다”라고도 했다. 이어 휘르첼러 감독은 “브라이튼에는 훌륭한 사람이 많다. 하나의 공동체이고, 마치 가족처럼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휘르첼러 감독은 “내가 할 일은 3년 동안 팀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브라이튼은 지난 몇 년간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나 역시 합당한 성공을 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1993년생으로 올해 나이 31세인 파비안 휘르첼러(Fabian Hürzeler) 감독은 브라이튼에서의 공식 데뷔전인 지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에버튼을 3-0으로 제압하며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감독 승리 역사를 썼다. 맨유까지 꺾으며 상승세에 오른 브라이튼은 리그 원(3부) 크롤리 타운과 수요일 새벽 3시 45분 홈에서 카라바오컵(EFL컵)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한편 맨유는 최근 브라이튼과 가진 6경기 가운데 5번을 졌다. 이 통계를 인용한 영국 BBC는 “브라이튼은 맨유를 이기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라고 보도했다. 개막 후 1승 1패(승점 3)를 거둔 맨유는 현재 1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