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떠난 '잠실 예수' 켈리, MLB 복귀전서 3이닝 세이브 ··· "아버지 울고 나도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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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떠난 '잠실 예수' 켈리, MLB 복귀전서 3이닝 세이브 ··· "아버지 울고 나도 울어"
  • 민진아 기자
  • 승인 2024.08.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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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LG트윈스에서 에이스로 6년간 활약했던 케이시 켈리(35· 신시내티 레즈)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에서 첫 세이브를 거뒀다.

25일(한국시간) 켈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10-2로 앞선 7회말 등판해 3이닝 동안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고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팀 승리를 지키고 MLB 개인 첫 세이브를 따냈다.

켈리의 빅리그 등판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8년 9월27일 이후 약 6년 만이다. 

켈리는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여러 팀을 오갔으나 활약은 눈에 띄지 않았다. 

이후 2019년 한국 프로야구 LG 트위니스 유니폼을 입고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KBO리그 대표 외국인 투수가 됐다. 163경기에서 73승(46패·평균자책점 3.25)을 기록했다. 특히 켈리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1.59를 거두며 LG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들어 5승8패 평균자책점 4.5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LG와 계약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으로 돌아온 켈리는 아버지 팻 켈리가 감독을 맡고 있는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마이너리그) 루이빌 배츠에 입단,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올린 뒤 25일 빅리그로 콜업됐다.

켈리는 콜업 되자마자 첫 세이브를 거뒀다. 총 38개 공을 던지면서 최고 구속은 149㎞ 정도에 그쳤지만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커터,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피츠버그 타선을 압도했다. 

켈리는 경기를 마치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로부터 MLB 승격 통보를 받았다. 몇 초간 서로 응시하다가 아버지가 먼저 울기 시작했고, 나도 울었다”며 “나조차 ‘MLB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까’ 의심했다. 소용돌이 같은 한 달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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