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의 불확실성을 안게 되었다. 이날 경기는 콜롬비아 보고타의 메트로폴리타노 데 테초 경기장에서 진행되었으며 한국은 두 경기 연속 승리 없이 조별리그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패한 후 이날 베네수엘라와의 무승부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 현재 1무 1패로 승점 1을 기록하며 조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골 득실 차이에서 베네수엘라에 앞서고 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의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은 오는 8일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두어야만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참가하며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의 1위와 2위, 그리고 조 3위 6개국 중 상위 4개국이 16강에 진출한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과 베네수엘라는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12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최한빈이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전반 14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플로리앙헬 아포스톨이 시도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넘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 21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의 가브리엘 곤살레스에게 실점할 뻔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전반 28분 박수정이 왼쪽 날개에서 드리블 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로 시도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에도 양 팀의 강공은 계속되었으며 한국은 후반 26분 김지현의 오른발 강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두 번째 '골대 불운'을 경험했다. 한국은 이날 총 14회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결정적인 마무리에서 부족함을 보였다. 골키퍼 우서빈은 훌륭한 선방으로 뒷문을 지켰으나 한국은 무승부에 그치며 16강 진출의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박윤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독일은 현재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잘 분석하여 공략할 지점을 찾아보겠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준비하여 최종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는 8일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한국의 승리가 16강 진출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