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검객’ 권효경, 파리 패럴림픽서 28년 만에 한국 휠체어펜싱 메달 “도전 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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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검객’ 권효경, 파리 패럴림픽서 28년 만에 한국 휠체어펜싱 메달 “도전 안 끝났다”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9.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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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경, 파리서 값진 은메달 획득 “다음 패럴림픽에도 나가고 싶어졌다”

[FT스포츠] ‘나비 검객’ 권효경(홍성군청)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년 9월 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는 2024 파리 패럴림픽 휠체어펜싱 여자 개인전 에페(스포츠등급 A) 결승이 열렸다. 36년 만에 패럴림픽 휠체어 펜싱 금메달에 도전했던 권효경은 중국 천위앤둥을 상대로 6-15 패해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 플뢰레 8위, 사브르 12위에 그친 권효경은 에페 4강전에서 2020 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마릴라 베레스(헝가리)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권효경은 박태훈이 남자 에페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던 1996년 애틀랜타 패럴림픽 이후 28년 만에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딴 한국 휠체어펜싱 선수가 됐다.

은메달이 확정된 뒤 권효경은 “상상도 못한 메달”이라며 “후회없이 한 것 같다. 지더라도 홀가분하게 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권효경은 “메달을 더 따고 싶어졌다. 다음 패럴림픽에 한 번 더 나가고 싶다”라고도 했다. 권효경은 오는 8일 에페 단체전에 출전해 또 하나의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2001년생으로 올해 나이 23세인 권효경은 생후 6개월에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았다. 미술과 육상을 거쳐 2016년 지인의 권유로 휠체어펜싱을 시작한 권효경은 올해 4월에 열린 세계휠체어펜싱협회 청소년 세계 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에서 에페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이번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유력한 메달 기대주로 꼽혔던 권효경은 파리 출국 전, “파리 패럴림픽은 큰 도전이자 기회”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권효경은 자신의 소속 홍성군을 통해 “파리에 애국가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최고의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의 인터뷰에서는 “색깔과 상관없이 메달을 꼭 획득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권효경은 “나만의 기준에서 꼭 가치 있는 경기를 치러 나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권효경 선수의 왼쪽 손목엔 작은 나비 타투가 있다. 펜싱 선수로 우뚝 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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