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돌’ 황찬섭,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소백장사 타이틀 석권…6년만에 씨름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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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돌’ 황찬섭,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소백장사 타이틀 석권…6년만에 씨름판 정상
  • 김진현 기자
  • 승인 2024.09.16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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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황찬섭(27·제주도청)이 씨름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5일 경상남도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4 추석장사씨름대회 소백장사(72㎏ 이하) 결정전에서 황찬섭은 베테랑 김성하(35·창원시청)를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생애 첫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로써 황찬섭은 씨름판에 입문한 지 6년 만에 정점에 서게 되었으며 씨름의 부활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황찬섭은 2018년 여름 제15회 학산배 전국장사씨름대회 대학 단체전 결승에서의 경기를 통해 처음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잘생긴 외모와 근육질 몸매, 화끈한 승부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 경기의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가 순식간에 100만회를 넘어서며 현재 418만회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로 인해 ‘씨름돌’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며 씨름의 부활을 이끄는 주역으로 떠올랐다.

황선수는 2019년 민속 모래판에 정식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으나 초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우승 경험이 없었고 최고 성적은 2021년 태백급(80㎏)에서의 준우승 한 번과 3위 네 번이었다. 팀이 자주 바뀌면서 안정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올해 5번째 팀인 제주도청에 입단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7월 보은 대회부터 새롭게 선보인 최경량 소백급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결정전에서 황찬섭은 첫 판에서 기습적인 안다리 걸기로 선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잡았다. 두 번째 판에서도 김성하가 들배지기를 시도할 때 안다리 걸기로 맞받아 승리하며 2-0으로 앞서갔다. 마지막 셋째 판에서는 들배지기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3-0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황찬섭은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샅바TV와의 인터뷰에서 “황찬섭 장사로 불리고 싶었으나 다른 수식어가 붙어 속상했지만 이제는 황찬섭 장사로 불리게 되어 기쁘다”며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이번 장사로 보답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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