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한국 탁구의 레전드인 주세혁 남자탁구대표팀 감독이 여자탁구 명문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는다.
2024년 9월 18일 탁구계는 “주세혁 감독이 지난주부터 대한항공 선수들을 지도 중”이라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주세혁 감독은 1973년 창단한 여자탁구 명문 대한항공과 이달 초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다른 팀들의 약진 속에 변화를 모색하던 대한항공은 강희찬 감독의 후임으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탁구대표팀을 지도했던 주세혁 감독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항공에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 동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한 신유빈, 여자 단체전 동메달 주역 이은혜 등이 소속돼 있다.
과거 삼성생명에서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팀 감독(현 한국거래소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던 주세혁 감독은 여자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이에 탁구계에서는 “주세혁 감독이 신유빈, 이은혜의 기량을 더욱 끌어올린다면 국내 대회 뿐만 아니라 오는 2026년 열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에 대한 기대치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주세혁 감독은 “대한항공을 더 강하고, 더 인기 있고, 좋은 선수들이 다들 오고 싶어 하는 구단으로 발전시키겠다”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주세혁 감독은 또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낼 선수를 키운다는 구단의 목표에 따라 신유빈을 비롯한 선수들이 더 성장하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1980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44세인 주세혁 감독은 현역 시절 역대 최강의 수비 전형 선수로 활약했다. ‘깎신’이라 불리던 주세혁 감독은 2003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단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세계선수권 단식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는 주세혁 감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