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2028 LA 올림픽에서 새로운 도전…혼성 단체전 및 패럴림픽 품새 종목 정식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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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연맹, 2028 LA 올림픽에서 새로운 도전…혼성 단체전 및 패럴림픽 품새 종목 정식 채택
  • 김진현 기자
  • 승인 2024.09.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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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스포츠] 세계태권도연맹(WT)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태권도의 방향성을 새롭게 설정하고자 혼성 단체전과 패럴림픽 품새 종목의 정식 채택을 계획하고 있다.

조정원 WT 총재는 이번 변화가 태권도의 발전에 기여하고 성 평등 및 포용성을 강조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비전과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회를 통해 태권도가 국제적인 무대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T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2028 LA 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의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IOC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조 총재는 현재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언급하며 다운증후군 등 발달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품새 종목을 패럴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태권도에는 현재 남녀 각각 4개 체급에서 총 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으며 혼성 단체전이 정식으로 채택되면 금메달 수는 9개로 증가한다. 패럴림픽 태권도는 10개의 금메달을 보유하고 있으며 품새 종목의 채택 여부에 따라 더 많은 금메달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조총재는 IOC가 올림픽 종목과 금메달 수, 출전 선수의 규모를 유지하려는 상황에서 품새와 같은 새로운 종목을 정식으로 채택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나 혼성 단체전은 IOC의 최근 방향성에 부합하여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존의 겨루기 종목에서도 변화가 예상되며 경기복에 국기 부착을 허용하고 최첨단 전자 호구를 개발하여 경기 중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조총재는 파리 올림픽에서 발생한 시스템 오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신속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패럴림픽 태권도는 기존의 5분 1회전 경기를 2분 3회전으로 변경하고 득점 집계 방식을 올림픽과 동일하게 조정할 예정이다.

태권도는 한국 전통 무술에서 발전하여 20세기 중반에 현대적인 형태로 정립되었으며 1966년 세계태권도연맹이 설립되어 국제 대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현재 태권도는 200여 개국에서 수백만 명의 수련생을 두고 있으며 올림픽 종목으로서의 인지도와 영향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한편 WT는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춘천 2024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129개국에서 1,600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하며 국내에서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러한 대회는 차세대 태권도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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