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올 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한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연패 굴욕을 떠안았다.
2024년 11월 5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는 울산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의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이 펼쳐졌다. 울산은 이날 동남아시아 정상급 팀으로 꼽히는 조호르에 0-3 참패했다.
앞선 3경기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한 울산은 이날도 무득점에 그쳤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ACLE 첫 경기를 0-1로 진 울산은 이어진 2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0-4로, 3차전에서는 비셀 고베에 0-2로 패배했다.
지난 시즌 4강까지 올라 2025년도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던 울산의 16강 가능성도 크게 줄었다. 4경기에서 득점 없이 10골을 내준 울산은 현재 4패로 동아시아 권역 최하위(12위)에 놓였다.
24개 팀이 참여하는 2024-25시즌 ACLE은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12개 팀씩 나뉘어 리그 스테이지를 먼저 치른 뒤 각 그룹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 향후 일정에서 상하이 포트, 상하이 선화, 부리람 유나이티드, 산둥 타이산을 만나는 울산은 남은 4경기에서 전승하더라도 다른 팀들의 경기 내용에 따라 16강행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조호르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아리프 아이만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갔다. 0-1로 뒤진 채 후반전에 나선 울산은 추격에 열을 올렸으나 후반 22분 오스카 아리바스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만회 골이 다급해진 김판곤 울산 감독은 후반 26분 아라비제와 김민준을 투입하며 반격을 꾀했지만, 이후로도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울산은 오히려 후반 43분 베르그손에 쐐기골을 헌납하며 ‘K리그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