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정보] 한약 조화 돕는 약방의 ‘감초’, 효능 및 섭취시 유의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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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정보] 한약 조화 돕는 약방의 ‘감초’, 효능 및 섭취시 유의사항은?
  • 윤동희 기자
  • 승인 2019.06.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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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픽사베이

[파이트타임즈] ‘약방의 감초(甘草)’ 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도 빠지지 않는 사람' 을 뜻하는 말로, 한약에서 자주 쓰이는 약재인 감초를 사람에 빗대는 표현으로써 현대에도 자주 쓰이는 속담 중 하나다.

감초는 콩목 콩과의 감초속에 속하는 식물로 주로 중국 동북부, 시베리아, 만주, 몽골 등지에서 자생 또는 재배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과거) 감초의 종자를 중국에서 들여와 널리 심었으나 잘 자라지 않았고, 그나마 함경북도산이 가장 좋았다고 전하고 있으며, 현재에도 감초 수요량의 약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난 2009년 농진청에서 감초 재배 관련 특허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남부지역에서 감초가 잘 나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경남 산청군, 전남 해남군 등지에서 ‘용기재배법’ 등을 활용해 감초 생산량 확대에 나서는 등 국내 생산량 확대를 위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감초의 성질은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고 온갖 약의 독을 풀어 준다고 되어 있다. 또한 9가지 흙의 기운을 받아 72가지의 광물성 약재와 1,200가지의 초약(草藥) 등 모든 약을 조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국로(國老)라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서주(西周)와 춘추(春秋) 시대에 국가의 경(卿)과 대부(大夫), 사(士) 등 주요 직책을 국로(国老)라고 칭하기도 했으며, 왕을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 즉 감초는 한약의 효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현대에 접어들어 실험을 통해 소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초의 성분들은 항궤양과 항염효과 및 진통, 해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하며 외국에서는 단 맛을 살려 캔디 등으로 가공해 섭취하기도 한다.

 

사진출처 = Lovepik

 

한편 감초가 ‘천연 스테로이드’ 등으로 소개하며 논란이 있기도 했다. 감초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글리시리진 과량 섭취 시 스테로이드를 대사하는 효소 가운데 하나인 11ß-hydroxysteroid dehydrogenase를 억제해 부종 및 고혈압, 저칼륨혈증, 근력약화 등의 증상이 특징인 위알도스테론 혈증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하루 100g 이상의 감초를 4~5주 이상, 또는 50g 이상 감초를 4개월 이상 섭취하는 경우이며, 감초는 주성분이 아닌 보조성분으로써 한약에 활용되고 사용량 또한 일반적으로 약 4~8g 미만이므로 적절한 양을 섭취 시 위와 같은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참고로 감초와 같은 과에 속하는 콩 또한 단백질 및 비타민이 풍부해 ‘밭의 고기’ 라고 불릴 정도로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매우 많은 양을 꾸준히 섭취할 경우 유사 여성호르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으로 인해 여유증이나 고환이 작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어떤 식품이든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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