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피겨 러시아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싱글 경기 출전 여부가 CAS(스포츠중재재판소)에서 가려진다.
1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례 브리핑에서 발리예바가 이번 대회 전에 진행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국제검사기구(ITA)도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결정을 CAS 청문회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CAS는 긴급 청문회를 열어 발리예바의 싱글 종목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카밀라 발리예바는 지난 10일 대회 전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협심증 치료제이자 흥분제 효과를 내는 금지 약물 트리메탄지딘이 발견돼 논란이 됐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발리예바 도핑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2006년 4월26일생인 발리예바는 아직 만 16세가 되지 않아 규정을 위반했더라도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에 따른 '정보 공개 보호 대상'에 해당한다.
발리예바는 지난달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샘플을 제출했다고 한다.
RUSADA는 그러나 지난해 12월에 도핑 위반 사실을 알고도 발리예바에게 내릴 임시 징계를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에 IOC를 대신해 ITA가 법률 검토를 거쳐 CAS에 이를 제소했다.
발리예바의 싱글 종목 출전 여부는 여자 싱글 경기를 시작하는 15일 전에 결정이 나올 전망이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발리예바는 이틀 연속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도핑 의혹 관련하여,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물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