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코로나19 오미크론 재조합 XL 변이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이 국내 확진자에게서 처음으로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국내 첫 XL 변이 감염자는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는 격리가 해제됐다. 확진자는 3차 접종을 완료한 후 감염됐으며, 감염 후에는 인후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당국에 따르면 XL 재조합 변이는 지난 2월 영국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1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영국에서만 66건이 확인됐다.
XL은 현재까지 계통이 확인된 17가지(XA∼XS) 재조합 변이 중 하나다. 오미크론 BA.1과 BA.2 유전자가 재조합된 것으로, 특성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국내 XL 감염자는 감염 추정 시기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기존 오미크론(BA.1)과 오미크론의 세부계통인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BA.1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된 BA.2의 지난주 국내 감염 검출률은 85.2%, 해외유입 검출률은 75%로 증가했다.
BA.1, BA.2 두 변이가 동시에 유행하는 만큼 재조합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실제 재조합 변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당국이 발표한 4월 1주차(4월3일~9일) 코로나19 주간 발생현황에 따르면 확진자 중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85.2%로, 직전 주 대비 17.5%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도 알려진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의 검출률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내와 해외 감염 사례 중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3주째 10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