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뛰는 일부 선수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사살락(태국)을 언급하며 인종차별적인 글을 주고받아 논란이다.
11일 공개된 울산 현대 수비수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문제의 발단이다. 이명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팀 동료 이규성, 정승현 등이 댓글로 대화를 이어 나가는 가운데 뜬금없이 사살락의 이름이 등장했다.
부주장 이규성이 이명재의 사진에 "동남아시아 쿼터 든든하다"라는 댓글을 남기자 이명재는 "아 그건 아니지"라고 답했다.
이는 이명재의 까만 피부색을 두고 그를 동남아시아 선수에 비유한 것으로 추측된다.
주장 정승현이 "기가 막히네"라고 댓글을 남기자 이명재는 "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응답했다.
또 박용우는 "사살락 폼 미쳤다"라는 댓글을, 울산 팀 매니저는 "사살락 슈퍼태클"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사살락 하이프라콘은 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전북 현대에서 4개월간 뛰었던 선수다.
울산 선수들의 댓글을 지켜본 팬들은 이들의 대화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외국인 선수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명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주장단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주고받아 논란이 되자 박용우가 사과문을 작성했다.
12일 박용우는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