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국제 태권도 대회에 출전한 중국팀이 청나라 의상을 입고 강시를 연상케 하는 좀비 춤을 춰 중국 태권도협회 회원 자격이 박탈됐다.
2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한 태권도 무술팀이 한국에서 열린 국제 품세 대회에서 청나라 의상을 입고 좀비 춤을 춰 회원 자격이 박탈되고, 코치는 면허를 취소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24일 성남시에서 열린 '2023 성남 태권도한마당'에서 중국의 태권도팀 '차이나엑스'(CHINAX)는 강시 태권체조'를 선보였다.
중국태권도협회는 이 체육관의 회원 자격과 승급시험 고사장 자격, 대회 등 참가 자격을 박탈하고, 지도자 개인의 지도·훈련 등 자격을 취소했다. 광둥성태권도협회와 선전시태권도협회의 '우수 평가' 자격도 3년 정지했다.
협회는 "좀비 댄스를 춤으로써 중국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강화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의 영향이 악질적이고 교훈도 크다"며 "중국태권도협회의 업계 감독·관리와 문화 건설 방면에 일련의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심각하게 반성하고 교훈을 새겨 전국 태권도관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조사와 개선 작업에 착수하고, 태권도 업계 자격 심사와 감독·관리,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과 우수한 중화 전통문화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에 현지 누리꾼들은 "홍콩 공포 영화에 나오는 강시 같았다" 등 반응을 보이며 문제의 태권도팀을 비판했다. 일부는 "중국 전통문화를 홍보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였다"며 팀을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