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롯데 자이언츠가 '거물급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바로 한국시리즈 우승 3회에 빛나는 김태형(56)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롯데는 20일 "제21대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4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는 지난 8월 래리 서튼 감독이 사퇴한 뒤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 말미를 치렀다. 올시즌 초반 1위까지 찍었던 돌풍이 후반기에 완전히 가라앉아 추락하면서 또 한 번 사령탑 교체 사태에 놓였고 결국 68승76패(승률 0.472)에 머물러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종료와 함께 롯데가 선임할 새 사령탑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왔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두산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던 김태형 감독이 1순위 후보로 지목됐다. 현재 소속 팀이 없는 전 감독 가운데서 가장 최근에 가장 화려한 경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신임 김태형 감독은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90년 당시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1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 은퇴 후 두산과 SK 와이번스에서 배터리 코치를 역임했고, 2015년부터 8년간 두산 사령탑으로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차례 우승의 성과를 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를 끝으로 두산과의 인연을 마무리한 뒤 잠시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았고, 이번에 다시 롯데 감독으로 부임했다.
롯데는 2018시즌 7위, 2019시즌 10위, 2020시즌 7위, 2021시즌과 2022시즌 8위에 그친 데 이어 이번 시즌도 7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