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이 만료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36)에 대한 시장 평가가 우호적이지 않다. 장기 계약을 선호할 류현진의 바람과 달리 구단들이 1년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 신시내티 레즈에서 단장을 역임한 '디애슬레틱'의 짐 보든 칼럼니스트는 1일(한국시간) 이번 스토브리그(전력보강기)의 주요 FA 선수 40명에 대한 평가, 계약 가능한 구단, 예상 계약 규모 등을 전망하면서 류현진을 35번째로 언급했다.
보든은 류현진의 계약 규모에 대해 계약기간 1년에 옵션 포함 800만달러를 예상했다.
보든은 ‘류현진은 토미존 수술 후 8월 1일 복귀했고, 그중 9경기에서 3실점 이하의 경기를 펼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중 6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했고, 한 번의 등판에서 시즌 최고인 6이닝을 던졌다’면서 ‘전체적으로 그는 3.46의 평균자책점과 1.288의 이닝당출루허용수(WHIP)을 기록했다’고 올해 류현진의 복귀 후 성적을 대략적으로 정리했다.
여기까지 평가는 비교적 호의적인 뉘앙스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크게 무너진 경기도 없었고 평균자책점과 WHIP 또한 준수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세간의 예상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한 건 패스트볼 구속 저하 등 아직까지 의구심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든도 류현진의 이런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류현진이 복귀 후 등판한 11경기에서 9차례나 3실점 이하로 막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평균자책점이 3.46이고 WHIP도 1.2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체인지업이 0.276, 커터가 0.238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보든은 류현진과 FA 계약을 체결한 팀으로 토론토와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꼽았다. 류현진이 4년 간 뛰었던 토론토를 포함해 3개 팀 모두 아메리칸리그에 속해 있고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보든은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전망도 했다.
이정후는 40명의 FA 선수 중 37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보든은 "일부는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타격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 평하지만, 다른 이들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현지에서 이정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후의 예상 계약 규모로는 '측정 불가'라고 했다. 구체적 예상 금액이 표시되지 않은 FA 선수는 이정후와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등 2명뿐이다.
보든은 이정후가 뛸 구단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디트로이트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