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류중일호가 타선 빈공에 석패의 눈물을 삼켰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예선 2경기에서 일본에 1대 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사실상의 결승행 티켓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과 대만 모두 일본전 1패과 호주전 1승을 안고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국 유망주가 겨루는 국가대항전이다. KBO·일본야구기구와 대만·호주 야구연맹이 공동 주최한다. 각국 국가대표급 유망주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주기 위해 만든 대회라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의리는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활약을 펼쳤다. 일본 타자들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이의리는 4회 말 일본 만나미 츄세이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꿋꿋하게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후속 투수 오원석으로 교체됐다. 이의리의 이날 등판 최종 기록은 6이닝 96구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이다.
반면 한국 타선은 일본 선발 스미다 치히로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미다는 7이닝 동안 77구를 던져 3피안타 0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에나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 뒤 일본은 8회 요코야마 리쿠토-9회 타구치 카즈토로 이어지는 불펜을 가동했다.
이에 한국은 9회 초 2사 대타로 출전한 김휘집이 1점을 만회하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참고로 김휘집의 대타 홈런을 포함해 한국은 9회까지 총 5안타를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총 9안타를 때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