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스포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개막이 코앞이지만 아직 새 팀을 찾지 못한 류현진(36)에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낮은 팀과 1년짜리 단기 계약을 하라”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류현진이 지난해 8월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해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아직 내구성 우려를 완전히 지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류현진은 2023시즌 11경기에서 52이닝을 던져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보든은 류현진을 전체 미계약 FA 가운데 8위에 랭크했다.
신시내티 레즈와 워싱턴 내셔널스 단장을 역임한 짐 보든은 14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자유계약선수(FA) 톱 10의 행선지를 예측했다.
보든은 "류현진은 복귀 후 선발 등판한 11경기 중 9경기에서 3실점 이하로 호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서 "6경기에선 5이닝을 소화했고 한 번은 6이닝을 뛰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직구 속도는 시속 87∼89마일이었고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은 각각 0.276과 0.238이었다"고 설명했다.
즉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와 같은 강팀이 아닌 승률 5할이 불가능한 팀과 계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든은 그 이유를 "류현진이 약한 팀으로 가 올시즌 전반기를 작년 후반기처럼 잘 던진다면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강팀으로 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올여름 선발투수가 필요한 팀이 분명히 나타날 것이니 전력이 약한 팀에서 부담없이 편하게 던지며 '러브콜'을 기다리라는 것이다.
보든은 '파이어리츠, 내셔널스, 애슬레틱스와 같은 팀이 좋으며, 부상 위험이 높고, 나이가 많거나, 하락세가 뚜렷한 투수를 다수 보유한 강팀, 예를 들면 양키스, 브루어스, 카디널스 등이 그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