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경질 아니야”…1년 만에 첼시 떠나는 진짜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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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경질 아니야”…1년 만에 첼시 떠나는 진짜 이유 있었다
  • 김예슬 기자
  • 승인 2024.05.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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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질?”...포체티노 감독, 6위 올려놓고도 첼시와 ‘결별’

[FT스포츠] 부진을 딛고 시즌 막바지 리그 5연승을 내달렸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결국 한 시즌 만에 첼시와 결별했다.

2024년 5월 22일(한국시간) 첼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라고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아들인 세바스티아노 포체티노 코치를 비롯해 헤수스 페레스, 미겔 다고스티노, 토니 히메네스 등 다수 코칭스태프가 포함된 그의 사단도 함께 첼시를 떠난다. 구단 측은 "언제든 스탬퍼드 브리지로 돌아오면 환영하겠다. 감독 커리어에서의 행운을 빈다"라며 포체티노 감독에 감사를 표했다. 첼시의 공동 스포츠 디렉터 폴 윈스턴리와 로렌스 스튜어트는 "포체티노 감독이 이번 시즌 보여준 모습에 구단의 모든 구성원을 대표해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도 고별의 소감을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라는 구단의 역사 중 일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계속 전진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1972년생으로 올해 나이 52세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Mauricio Pochettino) 감독은 2014년 7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토트넘 홋스퍼를 지휘하며 팀을 프리미어리그 빅6 반열에 올려놨다.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토트넘에서 경질된 포체티노 감독은 이후 프랑스 리그앙으로 넘어가 본인의 친정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의 지휘봉을 잡았다. 2023년 7월 첼시와 2년 계약을 하며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출신의 억만장자 갑부 토드 보엘리 구단주의 전폭적인 믿음에 힘입어 여름 이적시장에서 거액을 지원받았고, 첼시는 4억 6천만 유로(약 6,772억 원)를 투자하며 선수단 보강에 나섰다. 축구 구단 하나를 새롭게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이 천문학적인 금액는 프리미어리그 최다 지출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까지 첼시가 리그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큰 비판에 직면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는 후반기 들어 눈에 띄게 반등했고, 막판에 순위를 끌어 올리며 최종 순위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첼시는 상호 합의에 따른 결별임을 분명히 했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라는 해석도 나온다. 영국 현지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의 닉 퓨웰 기자는 "포체티노 감독과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누구를 팔고 영입할지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라면서 "결국 양측은 상호 합의로 결별을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의 알렉스 리차즈 기자도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를 떠나게 된 이유를 상세하게 전달했다. 리차즈는 "시즌이 종료된 뒤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와 관련된 회담이 있었다. 월요일에 시작된 회담은 화요일 아침까지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이 회담에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불참했지만, 공동 구단주인 베다드 에그발리와 첼시의 풋볼 디렉터인 폴 윈스턴리, 로렌스 스튜어트가 모두 참석했다. 마침내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한 포체티노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상당한 영입 권한을 요구했지만 회담에 참석한 3명의 첼시 보드진들은 이를 거절했고, 더 큰 리스크를 막기 위해 결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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